Mad World Age of Darkness

뭐 총괄하신분이야 게임개발에 대해 으마으마한 애정을갖고 있어서 0.1%의 흠결도 없이 '완벽'하게 다듬어서 내놓을려고 한다는 마음이야 이해는 갑니다만

그 '완벽'의 이유가 현재 엔씨게임들 중에 매출 잘나가는 게임을 기준으로 잡고 그만한 매출을 내기위한 과금설계까지 포함되어있다면 글쎄....올시다 입니다요.

엔씨가 충성도 높은 린저씨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1990년대때 정액제 정책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아 지금의 엔씨 회사 덩치까지 키운 게임 리니지1 pc온라인 게임인건 아시죠?

지금흔히 하는말로 쌀먹이란게 그때 리니지1 게임에서 10년넘게 유저간 상호작용으로 이뤄졌고 그로인해 파생되었던 크고작은 수많은 유저간 이벤트들이 추억으로 쌓여 지금의 린저씨들이 양산됐던겁니다.

그걸 베이스로삼아 엔씨가 지금까지 린저씨 원툴로 장사해서 매출땡기고 있던거구요.

근데 현재 최근의 엔씨게임도 그렇고 엔씨의 리니지모바일 뽑기와 과금구조를 따라한 수많은 mmorpg 들이 1개월도 못가서 대부분의 유저들 이탈에 섭종만 기다리거나 한탕 치기 게임으로 전락해 버린건 게임업계에 계시니 알만큼 아시죠?

뭐 향상심이 개발자님들을 여기까지 이끌었던것처럼 ,완벽하게 다듬어서 내놓은만큼의 매출욕심도 분명 있을꺼라 보지만, 그게 엔씨식 과금구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악랄하게 설계되었다면 게임을 잘만들었어도 과금 운영이 개똥망이어서 나락갈꺼에요.

여태 엔씨식 과금운영을 따라해서 오픈했던 많은 게임들의 게임수명이 어땠는진 잘 보여줬죠?

엔씨식 과금구조로 매출이야 돈이 될 정도로 나온 게임도 물론 있었겠지만 게임수명도 같이 보자는거죠.

물론 개발자님들이 실컷 게임 다 만들어놨는데 유저들이 어데 숟가락을 얹을라고 카노?? 하는마음도 물론 있겠지만, 

유저들을 게임에 푹 빠지게 하는것 역시 플레이 하면서 시간을 들인만큼의 보상심리가 그 기저에 깔려있는건 당연한거고. 플레이로 인한 새로운 경험이란게 컨텐츠보다 유저간 상호작용에서 더 많이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시간 빌게이츠인 어린나이대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상심리가 금전에 가까워지는건 당연한거구요. 리니지의 집행검이 만들기 어려운만큼 몇억씩 가치가 측정되어 유저간 거래가 이뤄졌다는것도 잘 아시잖아요?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면 요 근래 오픈했었던 리니지류 게임을 따라했던 dk모바일 사례만봐도 알 수 있죠.

재작년인가 처음 dk모바일:왕의귀환 인가를 오픈했을땐 마케팅으로 유명 연예인들 데려다가 광고찍고, 프로모션은 bj들 여럿 섭외했어도 딱 일주일도 안되 유저들 거의다 이탈하고 똥망게임 섭종만 기다리는게임이 됐죠.

근데 작년에 dk모바일:더 오리진으로 대충 프로토타입 개발상태인거 완성도도 개발새발하던걸로 그냥 하나더 재오픈 했었는데 이게 시즌1때는 대박을 쳤었습니다. 오픈한다고 광고도 뭐 한것같지도 않았고 bj섭외도 없었는데 유저들이 알아서 모여들었었어요.

당시 분위기가 어땠냐면 오픈 하루나 이틀차엔 좀 잠잠했었지만 입소문타자마자 삼일차부터인가 신규유저가 물밀듯이 들어와서 서버과부화로 렉이랑 대기열 계속 걸려 감당이 안돼서 이틀에 한개씩 신서버를 냈을 정도였습니다.

게임내 재화의 시세가 유지되고 유저끼리의 pvp건 상호작용이건 쌀먹이 되니 유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유입이됐었죠. 개인적으로도 pc온라인 모바일게임 통틀어 이 시기 때보다 재밌었던 게임은 없었던거 같습니다.ㅎ

하지만 시즌1 중반즈음부터 게임사에서 재화를 뒤로 팔아먹으면서부터 나락갔습니다. 재화의 시세급락부터 시작해서 시즌2를지나 지금 시즌3인데 이제 거의하는사람도 없어요.

리니지류 게임들 특징처럼 유저들 거의다 이탈하고 게임에 자산 매몰된 사람들이나 꾸역꾸역하는 흔한 리니지류 똥망겜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마무으리 할께요.

게임 완성도를 아무리 완벽하게 잘 만들어도 운영이 똥망이면 게임이 흥할리 없고, 게임 완성도가 프로토 타입이나 테스트 버전정도로 부족해도 운영만 제대로 신경쓰고 그로인해 게임이 재밌으면 굳이 티비광고니 유튜브광고니 bj프로모션이니 광고를 안해도 

구독자 작게는 만따리부터 10만 100만따리 게임 유튜버들이 알아서 게임하면서 유저간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이벤트로 재밌는 영상 알아서 편집해 만들어서 자기들영상 조회수 올릴려고 알아서 홍보해 주고, 그로인해 입소문타서 오는 유저들은 게임 찍먹해보다가 유튜버가 올린 영상처럼 이 게임 재밌네?? 싶으면 알아서 기본과금은 다 결제하고 게임합니다.

리니지1 처럼 유저간 쌀먹을 어떻게 하든 니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인게임 경제가 순환되어 시세가 유지될수 있는부분정도는 신경써서 판 깔아놓고 맵 이동이나 아이템줍기같은 편의성이나 공격력버프나 경험치버프로 시간을 돈으로 살수있는 방식이나 유저간 1:1거래나 거래소에 물건을 올릴경우엔 꼭 있어야 하는 한달짜리 정액제 캐쉬템같이 부분유료과금이지만 한달에 한번씩은 꼭 사야하는 필수캐쉬템으로 구성해서 정액제같은걸로 한달에 10만원 정도씩은 쓰게끔 상품으로 구성해놓고 게임운영을 롱런하는 방식으로 가보는건 어떨지 생각해 봤으면합니다.

쌀먹이 되면 동남아부터 중국산 무지성 대규모 다계정 작업장이 들어는건 당연한 수순이니 그 대규모 작업장한테서도 계정 한개당 필수과금은 해야 거래가 가능하게끔 구성하는건 제일 중요하다는것 쯤은 인지하시겠죠.

아무리봐도 이 게임의 퍼블리셔가 해왔던 전적이 있다보니, 최근 게임들이 차용하고있는  짧고 굵게 유저몇몇 핵고래 등골뽑아먹고 게임나락보내는 쪽으로 기획설계 하느라 뜸들이는거 같길래 생각의 전환좀 해보시라고 긴글 적었습니다.

게임운영을 리니지1 처럼 막판에 유저 뒤통수 치고 거하게 뽈아먹고 버리더라도 적어도 10년이상은 운영하고 나서 뒤통수 치는, 그런 롱런하는 운영을 했으면 하네요.